미국방부는 유엔의 대이라크 무역 제재조치에 군사력을 동원해야 할
필요가 생길 경우 소련을 포함한 다국적 해군을 편성, 작전에 투입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확인되지 않은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이라크산 원유를 국제수출시장으로부터 배제하기 위한 해상 봉쇄까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 고
밝혔다.
백악관과 미국방부의 대변인들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 았는데 포스트지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소련은 다국적 해군 편성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공식 요청에 대해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는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의
군함들이 속속 집결, 이같은 다국적 해군력 편성이 용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