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부터 주가가 폭락, 종합주가지수 6백60선마저 위협하면서
하루 만에 또다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6일 증시에서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침공했다는 설과 미국이 중동사태에 대한 군사적인 대응방안을
강구중이라는 보도로 인해 페르시아만 사태가 더욱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투자심리 가 극도로 위축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하락세로 출발, 10분만에 6백60대로
밀려나는 등 장이 끝날때까지 하락세가 이어져 결국 전일에 비해
10.02포인트 폭락한 6백61.4 0을 기록했다.
특히 후장에는 중동사태가 확산돼 제3차 오일쇼크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일본의 닛께이 지수가 1천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해외에서의
주가가 연쇄적으로 폭락한데 영향을 받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 88년 5월16일이후 최저치 ***
이날의 주가수준은 올들어 최저치였던 지난 주말인 4일의 6백71.42를
하루만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88년 5월16일의 6백58.6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4월1일에 비해 34.3%,
올해초 에 비해 28%가 각각 떨어졌다.
증시안정기금은 전장중에 30억원, 후장중에 5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주가를 받 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이날 거래중의 매도 및 매수호가건수는 5대5정도로 팔자 와 사자 가
거의 균형을 이루었으나 매수세가 대부분 저가권 종목에 집중된데다 후장
이후에는 이라 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했다는 설로 건설주 등 일부
종목에 투매양상이 나타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음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증권주와 건설,
조립금속 , 무역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거래가 형성된 7백83개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0개를 비롯한
5백65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 등 1백18개, 보합종목은 1백41개 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백28만9천주와 7백59억1천9백만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