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대한 대형 상용차의 생산허용 여부는 이달 중순경이나
가야 결론이 날 것 같다.
*** 실사팀 현지조사 완료, 금주 보고서 제출 ***
6일 상공부와 산업연구원(KIET)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상용차생산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KIET와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실사팀 은 지난주 현장조사를 마치고 금주 안에
실사결과 보고서를 상공부 쪽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실사팀은 지난 달 25일부터 현장조사에 나섰는데 기존 상용차
메이커인 아시 아자동차,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4사와
부품업체 가운데 코리아스 퍼이서, 통일, 대우중공업 등 3사, 상용차
신규생산을 위해 기술도입을 신고한 삼성 중공업의 창원 현지공장 등을
방문, 정밀 조사를 벌였다.
실사팀에 대해 기존 상용차 4사는 현재의 건설경기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적체현상을 들어 새로 상용차생산을 허용한다는 것은
과잉투자와 과잉경쟁 을 야기, 결과적으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삼성중공업은 현 재도 건설중장비에 준하는 대형
덤프트럭의 하체를 납품받아 윗부분을 조립하고 있 는 만큼 대형 상용차의
본격적인 생산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 려졌다.
*** 박상공 허용발언 불구 정부내 이견 있어 ***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생산허용 여부를 놓고 전체적인 자동차공업
전망과 건설경 기 전망, 재벌의 전문화정책, 외국의 사례등이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는데 박필수상 공장관이 지난달 사견임을 전제, 상용차의
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허용해야 한 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상공부
부내와 청와대 경제팀 내부에서는 엇갈린 의견들이 나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이 상용차를 시발로 외국의 기술도입선만 확보하면
언제라도 승용차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상용차 생산부터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기존 업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에게
대형 상용차의 생산만을 허용, 다른 차종은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징구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으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각서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제
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생산허용 여부는 재벌그룹 사이의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에 상공부 단독으로 최종 결정이 곤란, 관계부처 및 청와대
경제팀과 긴밀한 협 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인데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이 오는 11 일경 귀국예정이기 때문에 빨라야 13일
이후에나 결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