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증시에 매물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상환융자금이 계속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을 신용으로 매입한 후 만기인 1백50일이
지나고도 융자금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미상환융자금은 지난 3일 현재
6천9백97억원으로 7천억원선에 바짝 닥아서고 있다.
*** 계속 정리매물화되면서 강세 크게 압박 우려 ***
특히 지난 3일 현재 이같은 미상환융자금과 5천5백2억원의 미수금을
합한 악성 외상거래 규모는 모두 1조2천4백99억원으로 고객예탁금
1조1천6백99억원을 웃돌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정리매물화되면서 장세를
크게 압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상환융자금은 지난 5월말 2천3백64억원에 불과했으나 6월말에
4천3백33억원으 로 급증한 후 7월9일 5천억원, 7월18일 6천억원을 차례로
돌파하는 등 6월이후 현재 까지 하루평균 1백억원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 융자 얻어쓴 투자자들 만기도래해도 상환 미루고 있어 ***
이처럼 미상환융자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가가 계속 하락,
신용으로 매입한 주식의 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융자를 얻어쓴
투자자들이 만기가 도래 해도 상환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주식거래가 극히 부진한 가운데 매매체결률이 크게
낮아지는등 주식의 환금성마저 점차 상실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상환융자금의 증가는 주가하락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담보가 부족한
깡통구좌 의 대량 발생을 야기,증권사 창구사 고의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