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부속 한방병원과 한의원 침시술소등에서 한약을 주사제로 불법
제조해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이른바 약침요법이 크게 성행,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 전국 5백여곳서..."만병통치" 주장 ***
4일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침구학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의 "공위주사"를 본뜬 약침요법을 경희대 한방병원
동국대한방병원 대전대한방병원을 비롯한 유명한방병원과 한의원 침시술소
등 전국 5백여곳에서 시술하고 있다.
*** 동통/용혈/발열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 ***
이들 한의원등은 특히 주사용 의약품제조시설이나 품질관리시설을 제대로
갖춰놓지도 않고 일반 한약을 주사제로 불법 제조, 1회 5천-20여만원을
받고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약사법과 의료법에 관계규정을 두어 한의사의 1회용주사기 사용
과 주사용의약품의 자가제조및 투여를 금지하고 있으나 보사부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경희한의대 김창환교수팀은 이와관련, 최근 학술대회에서 "현재 시중에서
확산되고 있는 약침요법은 동물실험결과 주사후 동통 용혈 발열등 부작용이
생길수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약침요법이 안전하게 쓰이기 위해선 약물
의 완벽한 멸균처리및 생물학적 동등성유지 독성검토등 극복해야 될 많은
문제점이 있어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의학자들은 한약은 그 성분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한약사용증가추세에 따라 농약이나 중금속등에 의한
오염우려마저 안고 있기 때문에 주사용약침을 제조해 환자들에게 투여
하려면 충분한 사전검토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원등에서는 약침요법으로 치료하지 못할 병이란 없다고 주장
하고 있다.
한의사 김정언씨(44.서울시종로5가)는 갑상선기능한진증을 비롯, 현대
의학에서 난치병으로 꼽는 만성신부전증 당뇨병 암등에 걸린 환자들에게
이 요법을 시행해 100% 완치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