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에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20여일째 계속되면서 해수온도가
급상승, 도내에서는 금년들어 처음으로 적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국립수산진흥원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북제주군
애월읍 곽지해안에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적조현상은 3일현재
곽지해수욕장일대 4만여 ,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해안 5만여 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
애월읍 곽지리일대의 경우 지난 31일부터 보이기 시작한 적조현상은
해수욕장을 포함,곽지리 한마동 마을까지 너비 1백m, 길이 8백여m로
나타났는데 프랑크톤이 1 CC당 5백개수로 계속 번지고 있다.
애월읍 곽지리장 박치국씨(59)는 "지난 31일부터 눈에 띄지 않을정도로
조금씩 누렇게 변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곽지해수욕장 이용객도 하루평균 1천-1천5백여명에
이르렀으나 적조 현상을 보인후 하루 5백여명으로 줄었으며 무더위가
계속돼 해수온도가 더 높아지면 인근 양식장까지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일부 해안이 조류소통이 제대로 안되는데다
지난 7월 중순이후 20여일째 30도가 넘는 무더위로 일사량이 많아져
해수온도가 예년 24-25도 보다 높은 28-29도로 높아짐에 따라 프랑크톤이
많아져 적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남해안등에서 발생하는 적조현상(남해안의 경우 1CC당 1천개수)만큼은
심하지않지만 수온상승이 지속될 경우 인근 어장에 까지 번져
해수오염으로 어패류가 폐사하는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