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과 동독은 개정된 서독 선거법에 따라 오는 12월2일 통일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협정을 2일 동베를린에서 체결하고 두 독일의 정치적 통합
협정안이 3일까지에는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독일의 통일협상 수석대표인 볼프강 쇼이블레 서독 내무장관과 귄터
크라우 제 동독 정무장관이 서명한 선거협정은 내주 양독 의회에 상정되어
비준을 받게 된 다.
통일선거에서 정당의 원내 진출조건을 규정한 이 협정에 따라 동독
군소정당들 의 원내 진출의 길이 넓혀지게 되었다.
이 협정은 서독의 관행대로 정당이 원내 의석을 차지하려면 선거에서
최소한 5% 의 득표를 해야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동독 군소정당들의 원내
진출 가능성을 높 이기 위해 이들 군소정당이 서독의 같은 계열 정당과
제휴할 수 있도록 했다.
*** 동서독, 6개의 공동실무반 구성 ***
한편 동서독은 이날 서로 다른 두 정치.법률제도를 통합하는데 남아
있는 쟁점 을 해결, 통합협정안을 3일 동베를린에서 협상단에 제출하기
위해 6개의 공동실무반 을 구성했다.
미결로 남아 있는 주요쟁점으로는 전동독 공산정권이 압수한 재산에 대한
서독측의 배상청구, 서독의 세수를 동독지구 개발에 사용할 방법등이 있다.
두 독일의 통일협상 수석대표들인 서독의 쇼이블레 장관과 동독의
크라우제 장 관은 그같은 쟁점들이 용이하게 해결돼 정치통합협정이
예정대로 8월말까지에는 완 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독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민주당(FDP)과 기독교사회동맹(CSU)은
2일 동독정부가 돈을 마구 쓰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동서독 통일을
12월2일 선거 이전으 로 앞당기라고 촉구했다.
두 정당의 사무총장은 각각 별도의 회견에서 통일을 현재의
목표시일보다 앞당 겨 신속히 이룩하자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