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은 2일 유엔이 지지하는 자유공정선거 방식에 따라 아프간
문제를 해결키로 노력하는 한편 재리식무기 감축협정이 오는 11월
파리에서 개최될 35개국 유럽안보협력회의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돼야 한다는데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소련 중앙 시베리아 고원지대에 있는
이르쿠츠크에서 베이 커 장관과 10시간동안 회담을 가진 뒤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소 양측은 또 지난 10여년 이상 분쟁을 빚어온
캄보디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유 총선을 통해 분 쟁을 종식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 양국 자유공정선거 위해 위원회 설치키로 ***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어 "우리는 또 자유공정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양국에 일종의 위원회나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미.소 양국 외무장관은 미.소 양 초강대국이 아직도 몇몇 특정 난제를
놓고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고르바초프와 부시 대통령간의 3차 정상회담
개최 일자에 관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12일 일정의 아시아 순방 3번째 국가인 소련에 도착, 셰바르드나제
장관과 회담을 가진 베이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밝힌 것처럼 우리는 아프간 문제에 관한 의견차를 조금씩
좁혀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프간 국 민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가져다
준 아프간 사태의 완전한 해결책이 조만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1일 미국이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소련 경제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 이번 회담에서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밝혔 었다.
한편 소련이 처음으로 아프간 합법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공개 총선
실시 및 이 기간동안 모스크바 당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카불
현정권으로부터 권력을 잠정적으 로 임시 정부에 이양하는 것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아프간 문제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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