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개월간 계속 적자를 보이던 경상수지가 지난 7월 처음으로 5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3일 재무부가 추정. 발표한 90년 7월중 통관 수출입 및 경상수지 동향
에 따 르면 지난달 국제수지(BOP)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4-5억달러, 무역외
및 이전수지가 수천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함으로써 경상수지 흑자액이
5억달러정도에 달한 것 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6월까지의
15억8천만달러에 서 10억달러로 대폭 감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월중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기는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며 흑자규모도
지난해 7월의 3억2백만달러보다 2억달러가량 많은 것이다.
*** 수입증가세 둔화, 6월 일부흑자액 이월탓 ***
재무부는 7월중 경상수지가 이처럼 큰 폭의 흑자를 나타낸 것은 수입
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6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데다 지난 6월중 경상 수지를 집계 할 때 제외됐던 흑자액 4억달러 가량이
7월로 이월됐기 때문이라고 밝 혔다.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국제수지를 기준으로한 무역흑자는
통관기 준 무역흑자보다 1-2억달러 많은 것이 관례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중 경상수지를 집계할 때 당시 통관된
2억3천만달러 상당 의 선박수출이 소유권이전 시점상의 이유로 7월으로
이월된 데다 7월중으로 예정됐 던 1억9천만달러 상당의 항공기 수입
통관이 6월로 앞당겨져 모두 4억달러 상당의 흑자가 과소평가됐다 면서
이같은 과소평가분이 7월로 넘어와 지난달의 경상수지 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 자동차등 수출회복세 올 무역수지 균형전망 ***
한편 재무부는 앞으로 연말까지 수입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 상되나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주요품목의 수출회복세와
환율안정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작년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무역수지는 거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