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중국및 일본은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침묵을
지키거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한데 반해 이스라엘과 호주는 이라크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소련은 이날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과 관해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은채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과 관영 타스 통신은 외국 통신사의 기사를 토대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실만 보도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아랍 외교관들은 크렘린 당국이 우방으로 간주되던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충돌사태에 경악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군사적 행동을 중지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호소했다. 중국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라크및
쿠웨이트는 모두 중국의 우방이라고 말하고 중국정부는 이번 사태를 크게
우려한다면서 그같이 호소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심히
우려한다고 밝히고 일본정부는 양국이 무력보다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일본외무성이 중동 정세를 관측 분석할 특별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아비 파즈네르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페르시아만 지역에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을 조성했다고 말하고 이번
침공사태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분쟁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정부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면서 이번 사태는
페르시아만지역의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고 이라크에 대해
군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