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2일 아침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신랄히
비난하면서 이라크군의 즉각적이고도 무조건적인 철수를 강력히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 수시간만에 미국과 쿠웨이트에 의해
긴급 소집 된 안보리는 이날 이라크의 대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논의한 끝에
14대 0으로 이같은 결의안을 채택하고 아울러 양국간의 긴급 협상을
촉구했다. 안보리 이사국인 예멘 대표는 본국으로부터 결의안 표결에
대한 훈령을 받지못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표결 에 불참했다.
이 결의안은 이어 안보리는 분쟁 당사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협상을 위해 모든 측면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특히 아랍연맹에
의한 중재 노력을 지지 한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핀란드, 말 레이시아 등이 연대 서명한 이 결의안은 또 이라크의 침공은
국제평화안보를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유엔 안보리는 이 결의안의 확실한 실행 보장과 관련, 필요한
추가 조 치들을 검토키 위해 필요에 따라 다시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세르 알-사배 쿠웨이트 대변인은 이날 유엔 안보리의 공식적인
긴급 회의가 열리기 직전 "쿠웨이트는 이번 사태와 관련, 아랍연맹의
중재를 통해 이라크와 협상 을 벌이기를 희망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필요할 경우 우리는 유엔의 중재도 요청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