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량리경찰서는 2일 주식투자를 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보자 증권회사의 투자상담직원을 협박,2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뜯어낸 한국
개발연구원(KDI)주임연구원 문광수씨(41.서울중랑구묵동636)을 공갈혐의
로 입건 조사중이다.
*** 투자손실 핑계 승용차등 2천여만원 빼앗아 ***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해 3월 한때 KDI에서 같이 근무했던
신한증권 명동지 점 직원 주호림씨(30)를 통해 주식에 2천2백만원을 대리
투자했다가 주가폭락으로 1 년여만에 1천5백여만원의 손해를 보자 지난 4월
주씨에게 "손해 본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증권감독원에 내부자거래
사실을 고발해 매장 시키겠다"고 협박,주씨 소유의 신한증권 우리사주
5백40주(싯가 1천여만원)를 빼앗았다는 것.
문씨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주씨로부터"주식을 팔아 갚겠다"며
5백만원을 빌린 뒤 갚지않고 가로챘으며 지난달 24일엔 주씨소유의
승용차를 사겠다고 넘겨받은뒤 대금을 갚지않고 가로챈 혐의도 받고있다.
문씨는 주씨가 자신에게 써준 ''신한증권 5백40주를 넘겨주겠다''는
내용의 자필 각서를 자신이 주씨를 강요하지 않은 증거물로 제시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이것을 문씨가 주씨를 강요한 증거물로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