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국경선문제에 관한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회담이 1일 결렬되고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국경선을 넘었다는 미확인 보도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가운데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들 두 페르시아만 산유국간의 분쟁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이날
연3일째 상승, 북해산 브렌트유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까지
올랐으며 뉴욕 현물시장 에서는 9월인도분이 지난 31일의 폐장가보다
85센트가 오른 베럴당 21.54달러로 폐 장됐다.
유가는 지안 6월중순이래 거의 5달러나 상승했는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가 상 승이 페르시아만의 긴장과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달 27일
제네바에서 여분의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이라크 수석대표인 이자드 이브라힘 혁명평의회 부의장은
이날 하오로 예정된 사드 알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와의
제2차회담에 참석하지 않고 사우디의 하계 수도인 제다를 떠났다.
** 미국관리들, "양국 국경선 평온" 밝혀 **
이에 대해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는 바그다드에서 쿠웨이트측이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기때문에 쌍방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회담은 중재 역할을 맡은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및
사우디의 파드왕과의 합의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라크
관영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의 알 사바 총리는 제다를 떠나기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직접협상"을 통한 대화를 계속하려는 쿠웨이트의 의사를 확인하고
회담장소를 바그다드로 옮기자는 이라크의 요구를 수락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의 파드왕이 교착타개의 시도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자비르 아메드 알 사바 수장간의 정상회담을 주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으나 카이로의 한 아랍 외교관은 파드왕이
양국간의 정상회담을 요청했으나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간의 국경선 분쟁지역에 이라크군 10만명과
쿠웨이트군 2만명이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가운데
개최됐으며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선을 넘었다는 미확인 보도와 함께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2백km에 걸친 양국간 국경선이 봉쇄됐다고 말했으나
이날 하오 양국간 국경선은 개방돼 있으며 군사이동의 징조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쿠웨이트간 국경선 연변의 이라크군이 증강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인접 아랍국가들에게 중재를 계속하도록
촉구했다.
미국무부는 이날 이라크.쿠웨이트간의 회담을 돕기 위해 이라크 대사를
불러들었으나 미국관리들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선을 월경했다는
풍문을 일축하고 미국이 알고 있는한 양국간 국경선은 평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