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올해 곡물수확이 풍작을 기록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신규 차관공여를 거부하고 있어 해외곡물수입대전을 지불
하기 위해 금과 다이아먼드 등을 외국에 매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모스크바의 국영 TV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부가 해외곡물수입대전의 지불수단을 마련키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결국 금과 다이아먼드를 매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고 밝혔 으나 매각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 미국, 대금 미지불사태로 대소곡물선적 중단 ***
이 방송은 미국측이 기존 곡물선적분의 대전 1억달러를 아직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국산 곡물 수입에 필요한 신규 차관의 공여를 거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곡물 공급업자들이 이같은
대금미지불사태 때문에 대소곡물선적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소련의 관영 보도기관이 곡물수입대전 지불을 위해 다이아먼드를
외국에 내다 팔 수밖에 없게 된 최근의 국내사정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의 다이아먼드 생산업체인 드 비어스광산 스위스지부는
지난주 소련의 다이아먼드 원석을 수입,판매키 위한 5개년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드 비어스는 앞으로 다이아먼드를 인도받기로 하는 대신 우선
10억달러의 선금 을 소련측에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네바에 있는 크레디트 스위세은행은 31일 소련이 금년 1-5월중에
작년 한 해 동안과 맞먹는 3백t의 금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은 니콜라이 리슈코프 총리가 올해 작황을
직접 점검 하기 위해 러시아공화국 남부의 사라토프 지역을 시찰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