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쿠웨이트는 2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영토및 원유관련 분쟁을
해결키 위한 양자회담을 3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에서 시작했다.
** 이라크, 쿠웨이트접경에 10만병력 집결 **
두나라대표단이 회담에 들어간 것과 때맞춰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와의 접경지역에 10만병력과 탱크3백대, 야포3백문,
교량가설장비등을 집중 배치했 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측은 쿠웨이트와의 직접회담이 제다에서 시작된 가운데
영토및 원유 분쟁과 관련된 기존의 요구조건들을 결코 철회할수 없다고
못박고 나섬으로써 이번 회담이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라크의 정부기관지인 알 줌후리야지는 이라크는 권리를 되찾기 위해
회담에 참석하는 것일 뿐 아무런 소득도 없는 형제애와 단결 만을
되뇌이는 얘기를 듣고 자 하는 것은 아니다 고 밝혀 쿠웨이트와의 협상에서
기존의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쿠웨이트의 KUNA통신은 쿠웨이트의 황태자이자 총리인 셰이크
사아드 알 압둘라 알 사바와 이라크의 집권혁명평의회 부의장인 이자트
이브라힘부의장이 파드 사우디국왕을 만난뒤 비공개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 분쟁해결위한 공동실무위원회 설치키로 **
두사람은 양국대표단의 전체회의가 끝난후 별도회담을 갖고 양측의
선의를 밝히는 내용의 공동성명준비문제등을 논의했다고 양국대표단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1일 오전중(현지시간)에 끝날 것으로
보이며 양국대 표단은 분쟁의 실무적해결책을 모색토록 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회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는 양국간 분쟁의 단계적 해결방안에 관 한 합의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SPA통신은 이와 관련, 파드국왕이 양국의 대표단을 만나
각자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길 바란다 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서방외교관들과 아랍국관리들은 제다에서 31일 열린
쿠웨이트와 이라 크대표단간의 1차회담이 앞으로 여러주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쿠웨이트의 원유문제담당관리는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측이
국경문제 의 빠른 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라크측은 현금에 더 관심이 있으며 가능한 한
국경문제해결을 지연시키려 들 것 이라고 내다봤다.
셰이크 사아드 쿠웨이트황태자겸 총리는 제다에 도착,
SPA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나는 아자트 이브라힘과 터놓고 이야기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와의 국경분쟁으로 인한 현재의 위기가 일과성 분규 에
불과하다 고 강조하면서 제다회담이 두 자매국사이의 모든 현안들이
깨끗이 정당하게 해결 될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이에앞서 서방외교관들은 쿠웨이트가 영토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측에 수십억달러를 지불할 준비가 돼있으나 이라크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분명치 않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