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소련의 대한수교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면서
한- 소관계 발전이 남북대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고위급회담이 서 울과 평양에서 열리기로 돼있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조선에서 통일문제가 당면한 일 정에 올라있고 분열된 나라들이 통일되는
것이 하나의 세계적 추세로 되고 있는 지 금 조선에 두개국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애써 강조하며 남조선과 외교관계수립 가능 성에 대해서까지
운운하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통일을 방해하고 분단을 고착시키려 는
행위로 밖에 달리 될 수 없다"고 주장, 소련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소련의 대한외교관계 수립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남북한간에 합의돼 통일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문제의
관련당사국들이 "모처 럼 마련된 북과 남사이의 대화에 도움을 주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 하고 그에 역행하는 의심스런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조선문제에 관련 이 있는 일부나라''들이
한반도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은 또한 유엔가입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북과 남의
유엔동시가입이나 어느 한쪽의 단독가입을 부추기는 것은 북과 남의
통일대화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에 서 분열과 대결을 지속시키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지적, 한 공동가입''을 거듭 주장하면서
"조선문제에 관련이 있는 일부나라들이 이것을 옳 게 가려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엇때문에 두개한국의 인정 과 그에
기초한 관계수립에 대해 강조하는지 알 수 없다"고 역설, 소련측 태도에 강
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전했다.
북한은 또 미국에 대해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가 운데 "우리는 조선문제에 관련이 있는 일부나라들이 조선의
분열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책임을 느끼는 대신 도리어 현 분열상태를
고정화.합법화하려는 행동을 날로 노골화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와같은 주장을 펼침으로써 ''조선 문제에 관련이 있는
일부나라''가 소련을 가리키는 말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