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의 소련경제는 자유시장체제로 전환하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계획이 지지부진하고 있는가운데 더욱 악화됐으며
소련의 외채가 3백60억루블(6백1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29일
보도됐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경제회복이 이루어지기는 커녕 "위기가
심화"됐다면서 국 가통계국이 발표한 90년 상반기 숫자에 따르면 인플레와
통화량, 무역적자, 부채, 실업자등은 모두 그 수치가 상승한 반면
생산숫자는 감소됐다고 전했다.
*** 대외무역 10년 흑자서 2.5% 적자 반전 ***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작년 동기에 비해 GNP(국민총생산)는 1%,
써비스가 포함 되지 않은 국민소득이 2%, 노동생산성은 1.5%, 산업생산은
0.7%가 각각 줄었으나 정 부는 루블화를 9% 더 발행했으며 산업및 서비스
분야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2백36 루블(공식환율로 4백7달러)에서
2백57루블( 4백43달러)로 올랐다.
통계국보고는 또한 노동자들의 파업과 태업으로 손실된 노동일수는
연 1천만일에 달해 9억루블(15억들러)의 생산손실을 가져왔고 89년까지
10년이상 흑자를 기록 했던 대외무역에 있어서는 금년 상반기 적자가 작년
동기보다 2.5% 악화됐다.
이 보고는 생산증가보다 임금인상이 계속 앞질러 소비물자 시장의
사정이 악화 됐으며 감자와 과일, 야채의 값이 각각 10%, 14%, 9%씩 올라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생필품과 기본적 써비스에 14.2%를 더 소비했다.
이 보고는 소련정부가 지금까지 경제적 주요 문제의 일부를 시정하는데
있어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대외경제위 위원장인 스테판 시타랸 부총리는 이날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소련의 외채가 경화로 따져서 3백60억루블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는데 니콜라이 리슈 코프 총리는 작년6월 의회에서 소련의 외채가
3백40억루블(5백80억달러)이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