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장관은 30일 "오는 92년 유럽단일시장 및 유럽광역경제권
형성의 영향으로 유럽이 그전보다 더욱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움직임에 대비,아.태지역국가들은
개방경제를 표방해 예상되는 구공체(EC)블록화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APEC - EC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촉구 ***
주싱가포르 대사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최장관은 이날
상오 싱가 포르 오리엔탈호텔에서 개막된 제2차 아.태각료회의(APEC)에
참석, <세계경제및 지 역경제 정세와 전망>에 관한 연설을 통해 "따라서
아.태지역과 유럽공동체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양자간
대화채널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해 APEC-E C간 긴밀한 협조체제구축을
촉구했다.
최장관은 동구개혁문제에 대해 "동구의 시장경제전환은 결과적으로
아.태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동구의 상품및
자본수요증가로 인해 아.태 지역의 수출.투자기회가 폭넓게 조성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동구지역으 로 많은 선진국자본이
유입됨으로써 오히려 아.태지역에 투자되는 재원이 줄어들 가 능성이
없지않는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진단하고 "아.태지역은 저축증가및
무 역적자해소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아.태지역의 경상수지 불균형문제와 관련,
"교역불균형해소를 위해 서는 아.태지역국가 차원의 다자간 실질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우선 경제대국인 일본이
수입확대정책을 보다 폭넓게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일본의 경제적 성의를
촉구했다.
최장관은 역내국가간의 환경문제에도 언급, "해양오염방지를 APEC
우선협력사업 으로 채택한 것은 아.태차원의 환경보전노력의 시발"이라고
평가하고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역할수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