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가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됐다.
*** 이광요 총리 세계경제블록화 위험 경고 ***
이광요 싱가포르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민족적 구분에 의한 세계경제의
분열은 평범한 국가간 이해의 상충에 고통과 적대감을 더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이 같은 세계경제의 블록화를 방지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독일 마르크화를 중심으로 결속된 유럽 국가들과 미국
달러화를 중심 으로 한 북중미 국가들 그리고 일본의 엔화를 중심으로 한
태평양 연안국들 등 확연 히 구분되는 3개 경제권이 대두될 위험이 있다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 동안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중국,대만,홍콩 등의 가입
허용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이들 ''3개 중국권역''의 회원국 가입
시기및 방법에 대한 구체 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외교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무역.투자촉진,기술이전,인적자원
개발,에너지 협력, 해상자원 보존 등에 대한 검토와 세계및 지역경제의
전망,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우루과이 라운드의 성공적 타결을 위한
APEC의 역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제1차 아.태협력회의는 보다 높은 수준의 지역경제협력을 촉구한 봅
호크 호주 총리의 연설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호주의 캔버라에서
개최됐었다.
이번 싱가포르 회의에는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브루나이등 동남아국가연합 (ASEAN) 6개 회원국들과 한국,미국,일본,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이 참가했다.
한편 중국,대만,홍콩 등 3개국의 가입허용 문제는 지난 캔버라
회의에서도 논의 됐으며 가입을 허용하자는 쪽으로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었다. 미국,일본,캐나다 , 호주,싱가포르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아세안 국 가들은 보다 큰 규모의
지역기구가 창설됨으로써 24년 전통의 아세안의 중요성이 퇴 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APEC회원국들은 중국,대만,홍콩등이 제외된 상태에서는
APEC가 불완전 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들 국가들의
가입으로 인해 다른 정치 적 문제들이 파생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