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를 떨어뜨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유도하기 위한
6.28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 이후 단자업계의 여수신 규모가 각각
1조5천여억 원이 감소하는 등 단자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반면
사채시장은 자금수요가 몰리 면서 금리도 점차 오름세를 보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단자업계의 여신(어음할인)
규모는 모두 17조5천7백40억원으로 6월말의 19조1천29억원에 비해
1조5천2백89억원이나 줄어 들었다.
*** 어음매출 1조2천억 감소 ***
이와 함께 수신 실적은 25일 현재 어음매출이 8조7천9백50억원,
자기발행어음이 1조3천4백52억원으로 6월말의 10조4백37억원과
1조5천1백3억원에 비해 각각 1조2천4 백87억원과 1천6백51억원이 줄었고
어음관리구좌(CMA)는 7조7백55억원에서 6조9천8 백52억원으로 9백3억원이
감소했다.
단자업계의 여신 규모 격감은 6.28 조치 로 최고 여신금리가 연 14%로
제한 됨에 따라 단자사들이 신규 여신을 사실상 중단한 데다 6월말 이전에
높은 금리를 주고 차입한 콜자금이나 은행 신탁대출자금과의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기존 대출금 을 회수, 이들 차입금을 서둘러 상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기존 구속성 예금실적 대폭 줄어 ***
또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신규 자금유입은 크게 줄어든 반면 각종
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큰손들이 뭉칫돈을 빼내 콜시장이나
외국은행, 투자신탁회사의 장기 공사채형 수익증권등으로 투자선을
전환하고 있는 데다 꺾기 규제까지 겹쳐 기존 의 구속성 예금실적이 대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80년대초의 사채파동 이후 크게 위축됐던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은 제도금융권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몰려 들면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조 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금리도 상승세를 보여
25일 현재 A급 기업어음의 할인금 리가 월 1.6%로 6월하순께에 비해 거의
2% 포인트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