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 이후 기업의
자금난을 반영, 외환거래량이 감소하고 원화의 환율도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 26일현재 715원40전 이달들어 26일간 60전 하락 **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매매기준율)은
지난
6월 말 달러당 7백16원을 기록한 이후 26일 현재 7백15원40전으로
이달들어 26일간 60전 이 하락하는데 그쳐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된 지난 3월 8원10전,
4월 4원 30전이 각각 올랐으며 5월에 5원90전이 하락한데 이어 6월에 다시
3원70전이 상승하 는 등 1개월간 3원이상의 등락을 보였다.
또 국내 외환시장의 하루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 3월 1억6천5백만달러,
4월 2억 2천8백만달러, 5월 1억9천8백만달러, 6월 1억9천5백만달러였으나
이달들어서는 26일 현재 1억8천6백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원화 환율은 특히 지난 6월까지는 수입대전 수요가 몰리는 월초에 크게
오르고 수출대전이 결제되는 월말에는 소폭의 등락을 보였으나 이달에는
이같은 현상이 나 타나지 않고 있다.
** 제2금융권 실세금리인하조치로 원화자금으로 활용하고있어 **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이같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외환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제2금융권 실세금리 인하조치로 단자회사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피 함에 따라 자금난이 가중, 기업이
거주자외화예금으로 외환을 보유하지 않고 이를 대부분 원화자금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중은행들도 대출재원이 크게 부족함에 따라 보유외환을 크게
축소한 것으 로 알려졌다.
** 외국은행 국내지점들 국내외환시장에 뛰어드는 것 자제 **
더구나 그동안 환투기및 변칙 선물환거래로 말썽을 빚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은행감독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가급적 국내 외환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3월에 7천7백84억원에
달했으나 이 달들어 지난 20일 현재 5천6백34억원으로 27.6%나 감소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큰 폭의 등락을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이같이 외환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환율이 변동을 보이지 않는 것도
외환시장 육성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