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25일 무역상대국으로서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서독으로부터 도입한 차관을 대외 미불 수입대금 변제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소련은행(브네셰코놈은행)의 대외경제담당자로서 이사회
제1부의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알리베고프는 소련이 서독으로부터 들여온
31억달러 상당의 차관중 절 반 이상이 서독 기업들에게 지고 있는
수입대금 부채청산에 사용됐다고 밝히고 소련 의 단기외채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차관도입선인 도이체은행과 드레즈드너은행이 주축이 된 서독은행단은
대소차관 이 대부분 소련이 서독 기업들에 지고 있는 채무상환에 쓰여질
것이라는 점에 양해 를 했었다고 알리베고프 부의장이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우리는 단기외채중 절반 이상을 상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수 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알리베고프 부의장은 소련은행은 직접채무와 보증채무를 막론,모든
채무를 차질 없이 상환하고 있으나 소련내 각 무역기관들이 지고 있는
채무에 대해서는 지난 3개 월 동안 일부가 지불됐으나 현재 남아 있는
미상환액 규모가 얼마인지는 확실히 알 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련은 올해초 수천여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무역에 나서는 가운데 주된
수출품 인 원유의 수출 감소및 국제가격 폭락사태로 외환보유고가
격감,수입대금과 외채상 환에 문제를 일으켰으며 국제 금융가에서는
소련의 상환능력이 악화되거나 공개적인 상환불능선언이 발표될 경우 소련
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