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민 수만명은 영국국적 신청 마감일인 25일 한꺼번에 홍콩
이민국으로 몰려가 신청서를 접수시키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날 하루종일 이민국 건물앞에서는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를 안은 어머니들을 비롯한 인파가 모여 줄이 인도를 따라
1KM나 계속되는 등 혼잡 을 이루었는데 일몰후에도 1만여명이 계속 줄지어
있었다.
이날 이처럼 인파가 몰린 것은 영국정부의 홍콩 거주민에 대한
국적취득 특별법 에 따라 국적신청 마감시간이 25일 24시로 끝나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사람은 모두
5천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날 자정까지 줄을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신청서접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24일 까지 영국 국적취득 신청서를 접수시킨 홍콩주민은
2만6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에 신청서를 접수시키지 않은 홍콩주민은 영국정부가 오는 97년의
홍콩반환 을 앞두고 22만5천명의 홍콩주민을 귀화시켜 이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후보대상에 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