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 철강업계는 수출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불구, 건설경기
호황 등에 따른 내수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순조로운 생산과 수요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중 전년동기비 13.7% 늘어 ***
25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국내업체들의 철강재 총 생산량은
1천1백66만9천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7% 증가했으며 철근, 형강등
건자재의 수요가 폭증한데 힘입어 철강재의 총 수요도 1천2백67만2천톤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기간중 철강재 수출은 모두 3백1만2천톤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수출증가율은 극심한 노사분규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중 국내 철강
업계의 수출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점을 감안할때 부진한 것으로 평가되며
그나마 냉연강판류와 강관류 등 주요 수출품목들은 출혈수출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별로는 철근, 형광등 조강류의 생산이 총 4백58만9천톤으로 전년동기
비 14.9% 증가했고 총 수요는 5백15만3천톤으로 21.6%가 늘었으며 국내 공급
부족을 충당하기 위한 수입도 모두 56만4천톤으로 1백33.6%나 늘었다.
*** 판재류는 출혈수출로 고전 ***
이에반해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판재류의 생산은 총 6백89만6천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8% 증가했으나 내수는 4백69만1천톤으로 오히려
0.1%가 감소, 남아도는 물량을 수출로 돌렸으나 엔저현상에다 국제가 하락
이 겹쳐 출혈 수출을 하는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판재류의 내수부진은 자동차, 전기전자등 국내 수요업계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한편 올 하반기중 철강재 수급은 자동차, 전기전자등 판재류 수요업계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판재류의 내수가 5백3만5천으로 전년대비 7.3%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하반기 건설경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데 따라
조강류의 내수는 오히려 전년동기비 3.7%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철강협회는 하반기중 철강재 총생산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4% 증가하고
총수요는 7.1% 가량 증가하는 한편 국내외 수출여건 호전으로 수출은 24.4%
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