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로타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오는 26일
오스트리아의 호반 휴양지인 세인트 길겐에서 회담을 갖고 통독과정에
따른 총선시기와 관련, 동독내 2개연정세력이 탈퇴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야기된 동독정부의 위기상황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동독의 한 정부
대변인이 23일 말했다.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25일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하게 되는데
콜 서독 총리는 양자간의 회담이 사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동독의위기는 지도자가 되느냐는 문제가 당면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총선이 통독에 앞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양독일의 분리 선거를 통해 개혁 공산당과 보수파 기사당내의
메지에르 총리 제휴세력등 군소 정당의 통독내 의원직 획득 기회를 촉진하려
하고 있는 반면 사민당과 자유당은 선통일 후총선을 지지하면서 총리가]
좌익의 투표를 분산시키려 한다고 비난해 왔다.
한편 동독의 사민당과 자유당 의원 그룹은 메지에르 총리가 양보하지
않을 경우 24일 개별회담을 갖고 연정탈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