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문사태이후 사회주의 이념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밀려났던
중국의 경제개혁론이 최근에 다시 활발하게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경제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경제학자인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유국광도 다른 학자들의 경제개혁 주장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유는 23일자 중국 시사주간 료망지와의 회견에서 중국이 계속적인
경제체제 개 혁을 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경제 및 사회안정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제는 국가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뿌리깊은
문제들에 관해 토의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항주에서 열린 국가경제문제에 관한 한 전국회의에
제출한 보고 서에서도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만성적인 문제인 구조적
불균형과 비효율성은 "불합리한 경제체제"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속적인 경제개혁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 학계등서 지속필요성 강력주장 **
중국사회과학원과 국무원의 국가계획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회의에서 약50명 이상의 주요 경제학자들은 한결같이 경제 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는 당총서기 강택민과 국무원 총리 이붕이 개혁 방안을
구체적으로 토의 해보라는 지시가 있어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택민은 최근 당회의에서 제8차 5개년계획(91∼95년)에서 개혁의
내용을 향상 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현재의 개혁정책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와서 다른 지도자들도 정부가 중앙계획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지방경제와 개인 사업들이 위축되어 왔다고 주장, 경제개혁계속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국무원 총리 이붕도 22일 소련 경제사절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