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부터 소련에 TDX (전전자교환기)를 수출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소련이 추진하는 통신현대화사업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키로 하고 방한중인 소통신부 고르니예프 차관과
TDX장기수출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고르니예프차관은 삼성전자 초청으로 지난 18일 내한, 삼성측과
TDX 수출문제를 최종 마무리 했다.
*** 수출 규모는 다소 축소 ***
당초 95년까지 3천만회선 120억달러어치를 수출키로 의향서를 교환했던
삼성은 이번 정식계약에서는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TDX를 원활히 공급키 위한 합작공장설립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삼성과 소련은 광통신 통신위성등 분야에서 상호 기술을
교환키로 하는등 통신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소련의 통신현대화사업에는 5년거치 20년상환의
장기저리융자를 삼성이 책임지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삼성의 강진구회장과 소련 통신부 페르비신장관은
삼성의 대규모 TDX 수출과 합작공장설립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