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이어 외교적 고립 우려 ***
대만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곧 외교관계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으로
외교상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오랜 맹방이었던 한국이
멀지 않아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외교적으로 잇따라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될것 같다고 홍콩의 대만계 성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대만관찰"이라는 정세분석기사에서 한국과 중국이 최근
무역사무소 설치 노력등 쌍방관계를 적극 개선하려 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들은 경제, 무역관계를 넘어 외교관계 수립으로 발전될 것으로 대북
정부는 예상하고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도일보는 또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중국간에 무역관계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한-중관계의 발전은 대만에 대해 상당히 불리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우 대만 외교부장이 지난 6월 중순 입법원(국회) 질의에서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더라도 자진하여 서울 주재 대사관을 철수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것도 사태변화에 대처하자는 실용 외교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