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최근들어 증시침체의 장기화로 영업수지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을 최소화하고 신규인력
충원계획을 전면 보류하는등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감량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 거래량 급감으로 수탁수수료 전년동기비 30%이상 감소 ***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주식거래량의 격감등으로 인해
주식위탁거래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입으로 일반관리비 조차 충당되지 않는
등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5개 증권사들의 지난 1-5월중 수탁수수료 수입은 총
1천9백1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더욱 심화되 고 있다.
이처럼 수탁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은 증시침체로 인해 작년의 경우
하루평균 1천1백75만7천주에 달하던 주식거래량이 올들어서는
9백94만3천주로 줄어든데다 주 가하락으로 거래대금 또한 지난해의
하루평균 2천8백6억원 규모에서 최근에는 1천억 원 내외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간중 일반관리비 지출은 무려 3천5백21억원으로
수탁수수료 수입의 거의 두배 수준에 달해 주식 위탁거래 만으로는
점포유지 조차 안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 수탁수수료 수입 일반관리비 밑돌기는 80년대 들어 처음 ***
이같이 수탁수수료 수입이 일반관리비 규모를 밑돌기는 80년대 들어
처음있는 일로서 지난 89사업년도의 경우만 하더라도 25개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입은 총 6천7백54억원으로 기간중 일반관리비
5천2백97억원보다 28.3% 나 많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요즘과 같이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는
주식거래량이 하루 평균 1천5백만주 이상이 돼야 겨우 일반관리비를
충당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증시가 회복되지 않는한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최근들어 각사별로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을
줄이기 위한 비상전략을 동원하는 한편 이직및 퇴사등으로 인해
자연감원이 이루어지는 경우 신 규인력을 보충하지 않는 등 일반관리비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또 앞으로 증시침체로 인해 점포신설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 고 올가을 대졸신입사원의 공채규모를 크게 줄이거나 모집을
아예 전면 보류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