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시작된 근로자주택건설이 초기단계부터 벽에 부딪쳐 지지부진,
기대에 부푼 근로자들에게 상처만 남길 공산이 커졌다.
근로자주택건설계획이 갑작스레 마련된다데 택지/재원확보대책도 없이
무리한 건설목표를 세운 때문이다.
*** 자치단체 실적도 고작 1.2% ***
1만호 건설로 잡혀있는 주택사업자의 올해 근로복지 주택건설계획물량중
상반기중 착공에 들어간 곳은 1채도 없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2만호의 근로복지주택건설
계획량중 상반기실적은 1.2%인 2백50호에 그쳤다.
목표이상으로 근로자주택을 짓고 있는 곳은 공공택지를 이미 확보한
주공뿐이어서 올해 총 6만호로 잡은 근로자주택건설계획의 목표달성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때문에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주택사업자를 독려, 8월부터 공단주변
녹지나산림 /경지지역등에 집중적으로 근로자주택을 짓도록 할 방침이어서
벌써부터 무리한 사업추진에 다른 부실 시공이나 타당성을 따지지 않은
녹지훼손등이 우려되고 있다.
*** 올목표 6만호중 22%뿐 ***
20일 건설부가 집계한 지난 6월말 현재 근로자주택건설량 (임대주택포함)은
모두 1만3천3백62호로 계획량 6만호의 22.2%에 그쳤다.
이들 건설물량중 95.7%인 1만2천7백83호는 주공건설분으로 모두 4만5천호를
세우기로 한 지방자치단체및 주택사업자의 근로자주택건설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2만5천호로 잡힌 지자제의 경우 상반기 건설실적은 목표의 1.8%인 4백50호
에 불과하며 주택건설사업자는 2만호의 건설목표중 임대주택 1백29만호를
건설, 목표의 0.6%를 짓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