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돼 증권업계는
90회계연도 1.4분기(90년 4월-6월)중 무려 1백92억원의 총 경영적자를
기록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들은 지난 90회계연도 1.4분기중
장부상으 로는 모두 1백43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나
순이익을 부풀리기 위 해 4백12억원의 증권거래준비금을 환입한 반면
증권사고에 대비, 증권거래 준비금으 로 적립한 금액은 77억원에 그쳐
실제적으로 1백92억원의 세전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중 장부상으로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동양증권
24억3천만원 ▲ 쌍용증권 22억9천만원 ▲태평양증권 19억3천만원
▲제일증권 14억7천만원 ▲대신증 권 12억7천만원등 12개사에 달했다.
또 장부상으로는 순익을 냈으나 증권거래준비금 환.전입액을 차감한
실제손익면 에서 손실을 본 증권사는 ▲동서증권(30억5천만원)
▲대우증권(24억5천만원) ▲럭키 증권(23억7천만원)등 7개사에 달해 25개
증권사중 19개사가 경영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적자에서 헤메고 있는 것은 ▲증시침체로 인해
주식약정이 크게 줄어드는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상품 증권 매매손이
급증한데다 ▲지난 호황 기때 인력을 대거 채용함에 따라 인건비등 일반
관리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자금사정 악화로 단기차입금이
늘어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는등 수지기반 자체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4분기중 경영 흑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부국증권(22억1천만원) ▲ 유화증권(17억2천만원)
▲신한증권(6억8천만원) ▲서울증권(5억9천만원) ▲신흥증권 (4억8천만원)
▲한국투자증권(4억원) 등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이 증시침체에도 불구 하고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