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양국정부는 오는 10월이전에 양국국교수립문제를 매듭짓고
금년말이나 늦어도 내년초 노태우대통령이 소련을 방문,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제2 차 한.소정상회담을 갖는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 한/소정상 상호교환방문 의견접근 ***
양국정부는 이와함께 내년 3-5월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일 본방문을 전후하여 고르비의 서울방문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소양국은 또 노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오는 9-10월쯤 유엔본부나
모스크바에 서 양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수교문제를 최종 마무리짓는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한.소양국의 국가원수가 칠서교환을
통해 오는 8 월초 수교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은 양국의 연내
국교정상화가 가시권내로 들 어온 것으로 볼수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양국정부간에는 현재 외교경로를 통해 조기수교와 함께 보다 차원높은
실질협력강화방안등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해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상호교환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양국정상이 경제뿐 아니라 한반도 긴장완화및
남북관계개선 등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구축에 인식의 일치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양국정상간의 상호교환방문은 멀지않은 장래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제2차 한.소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남북관계개선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개선에도 매우 긍 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소련측에 30억달러 차관제공 신중검토 ***
이 당국자는 양국 중요관심사중의 하나인 경협규모와 관련, "아직까지
한.소간 에는 상호경협규모를 놓고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이루어진 바
없으며 이 문제는 내달 초 시작될 수교협상에서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우리의 능 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상호주의원칙에 입각,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수 있는 경협방안을
기획원을 중심으로 외무.상공.동자.과기처등 관련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소경협과 관련, 소련측의 경제사정등을 감안해 3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 기업과 소련기업들간의 합작투자,
구상무역등의 형태로 총규모 1백억달러상당의 경제교류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