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부산에서는 보험회사 직원들의 보험료 횡령사건이
잇따라 발생,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보험료를 수금, 영수증을 교부하고 회사에는 미납으로
처리해 가 로채는 방법에서부터 고객들이 불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회사로부터 거액을 고객명의 로 대출받아 잠적하는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
가입자들과 보험회사측에 피해를 입 히고 있다.
지난 6월29일 D생명보험 동래영업국 범전영업소장인 박영자씨(40 여.
부산시 부 산진구 가야3동 465)가 남편인 이 영업소 주임 이성림씨(50)와
짜고 전모씨(48. 부 산진구 가야3동)등 고객 50여명의 보험료 또는
정기예금 20여억원을 가로채 잠적했 다.
이들 부부는 고객 전씨에게 시중의 금리보다 높은 월 이자 1.5%의
정기예금에 들게해 주겠다며 5천만원을 받아 회사에는 매월 일정액이
불입되는 5백만원짜리 노 인상조보험에 가입한 뒤 5백만원짜리 통장을
5천만원짜리로 변조, 전씨에게 넘겨주 고 4천5백만원을 가로채는등 지난
1월부터 6월 말까지 같은 수법으로 50여명의 고객 들로부터 최저
4백50만원에서 4억원까지 모두 20여억원을 가로채 달아났다.
또 지난달 20일 D생명 봉래영업소장 박경학씨(30)는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담 보로 회사에서 5억여원을 대출받아 잠적해 버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1월부터 보험료를 회사에 입금시킨 뒤 고객들이 대출을
받는 것처 럼 서류를 꾸며 대출금을 챙겼다는 것이다.
또 지난 3월초 J생명보험 보수영업소(소장 권두식.40)직원
강성철씨(28)는 고객 김선구씨(33.부산진구 범천동 839의15)가 납입한
노후설계보험료 3백10만원중 1백40 만원을 횡령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김씨가 환불과 해약을 요구하자 회사측은
1백90만원의 보 험료만 지불하고 나머지 1백20만원은 사고를 낸 강씨와
해결하라고 거절, 말썽을 빚 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보험회사 대부분이 고객유치에만 급급, 영수증을
수금사원에게 미리 발행하는등 보험료 관리업무를 소홀히 하는데다
영업사원들은 고정급여보다는 영업실적에 따른 수당에 의존, 무리하게
실적을 올리려다 고객의 불입금을 받아내지 못해 다른 고객의 보험료를
전용하는등 편법을 쓰다 이같은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