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19일 야권통합과 관련, "이번 통합협상으로
인해 경상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경상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망국적인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지난번 창당대회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통합에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상오 중앙당사에서 가진 긴급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야권통합협상에서 우리가 통합을 하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국민을 기만하 는 것"이라며 "나의 소신이 당론에 위배된다면
당까지도 그만 둘 각오가 돼있다"고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총재가 야권통합에 대해 이같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 일의 김대중평민당총재및 이총재와 재야를 대표하는
통추회의의 상임대표인 김관석 목사간의 3자회동에서 야권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재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총재는 또 "독일통일의 세계사적 흐름을 볼때 남북분단과 동서분열의
직면해 있는 우리 자신이 서글픈 생각까지 든다"고 전제하고 "야당과
정치인의 통합을 통해 지역및 국민간의 통합을 기필코 이룩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은 반드시 일소해야 하며 이것이 우리가 후배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정치적 유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