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에서도 지역적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증시약정고 87% 수도권 몰려 ***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9회게연도 (89년 4월~90년3월)중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및 채권 전체거래규모 (약정고) 3백29조4천3백64억원 가운데
87.0%에 달하는 2백86조6천62억원이 서울과 인천/경기등 수도권 지역에서
거래됐다.
이같은 비율은 88회계연도의 서울및 수도권지역 비중 80.8%에 비해 6.2%
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자본시장 규모확대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9년의 증권거래규모는 전년도 (1백82조6천8백57억원)에 비해 80.3%나
증가한 것으로 이 기간중 주식시장 침체로 상장주식회전율이 크게 떨어졌으나
주식및 채권의 양적증가에 힘입어 88년의 신장률(90%)에 못지 않은 급증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도시 개발로 신설점포 갑자기 늘어 ***
서울의 경우 2백76조6천8백84억원으로 약정고가 전년도에 비해 96.2%나
급증, 전체에서의 비중도 88년 77.21%에서 지난해 83.99%로 증가했다.
또 경기도는 7조2천4백27억원으로 39.5%의 신장률을 보이며 전체 15개
시/도가운데 서울과 부산에 뒤이어 3위로 부상했으며 인천은 2조6천7백51
억원으로 85.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지역의 약정고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증권사들이
지방점포를 경쟁적으로 증설하면서 신도시 개발로 거액의 토지보상금을
갖게 된 이들 지역에 신설점포를 집중시킨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인천지역의 증권사점포는 88년 48개에서 89년 75개로 74%나 늘어
전국 점포증가율 25%의 3배 가까이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