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사카간을 운항하고 있는 국제페리(대표 노병헌)가 일제 비디오
카메라등의 밀반입을 기도하고 또한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슬롯머신을
설치,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오사카간 정기여객선 국제페리(주)소속
단노호(9 천9백t급) 선원 박치복씨(46)등 선원들이 지난 13일 일제비디오
카메라와 전자제품( 싯가 4천만원상당)등을 밀반입하려다 부산세관측에
적발돼 박씨등 선원 11명은 관세 법위반혐의로 입건되고 달아난 선원
손일남씨(34)가 같은 혐의로 수배됐다.
*** 단노호 전/현직선원들 직접 개입 파문 일으켜 ***
이번 국제페리 밀반입사건은 단노호의 전.현직 선원들이 직접
개입된데다 지난 70년대 극성을 부렸던 한일항로 밀반입행위가 80년대
들어와 거의 자취를 감춘 시점 에서 터져 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제페리측의 밀반입사건에 국제페리측의 전.현직
선원들이 직 접 개입한 점을 들어 국제페리측 선원들의 밀반입행위가
전부터 자행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 올림피아 88호에 슬롯머신 설치 5개월째 불법영업 ***
국제페리측은 또 부산-오사카간 정기여객선 올림피아 88호(9천9백95t급)
에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고 슬롯머신(일명 빠찡꼬) 20대를 설치, 승객들을
대상으로 5개월 째 불법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복표발행.현상.기타 사행행위단속에 관한 법규''상 여객선의 경우
영업용 슬롯머신을 설치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제페리측은 지난 2월
선실내에 20대의 슬롯머신을 설치, 불법운행을 해 왔다는 것이다.
*** 슬롯머신등 불법영업으로 상당액의 부당이익 취해 ***
올림피아 88호는 승객 6백2명을 태울 수 있는데다 최근들어 한일간의
승객수가 늘어난 점을 미루어 볼때 국제페리측은 슬롯머신 불법영업으로
상당액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페리측은 밀반입 사건은 현재 사건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히고 슬롯머신의 경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카페리의 영업에 관한 법률이
현재 없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위락시설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설치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