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국무총리는 17일 동서독과 남북한의 통일여건은 상이하다고 전제,
한반도에서 독일통일방식을 추구하기는 어려우며 한국은 평화공존과 남북한
평화공존과 남북한 국가연합을 통한 한국식 통일방식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순방중 파리에 들른 강총리는 주프랑스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또 북한이 내부의 반체제세력 등 불안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나 한국측은
북한에 동구식 민중혁명보다 <질서속의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하며 북한의
곤경과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총리는 남북한 여건상 일방을 흡수하는 동서독 방식의 통일은 이뤄지기
힘들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앞서 한국측이 제의한바 있는 남북한
국가연합을 통한 한국적 통일방안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리는 또 북한이 주장한 <8.15 범민족통일대회>와 관련, 통일문제는
먼저 남북한 공식당국간에 협의돼야 한다는게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총리는 북한측의 판문점 일방개방조치를 <하부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일축하면서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전략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