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가 18일상오 가진 양당
총재회담후 발표한 합의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 양인은 노정권의 6.29선언에 대한 배반으로 인한 5공회귀의
양상과 3당야 합으로인한 의회민주주의의 파탄이 가져온 현실에 대해서
국민과 더불어 분노와 우 려를 금치못한다. 우리는 평민당과 민주당이 이
시간에 짊어진 중대한 책무를 통감 하고 우리들의 정성과 투쟁을 통해서
이 땅에 민주주의와 국민의 생존권, 그리고 조 국통일의 확고한 길을
개척해 나가야한다고 굳게 다짐한다.
우리 양인은 양당의 전의원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이 불법
날치기를 감행 하는 가운데 의회정치의 마지막 가능성까지 말살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러한 민자 당의 정치적 폭거가 13대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인했다고 확인함으로써 국민이 준 고 귀한 의원직까지 사퇴한 오늘의
비상시국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국민 여 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성원을 바라마지 않는다.
1. 양당의 의원은 이미 각당에서 결의한 대로 의원직 사퇴를 오는
20일과 23일 단행한다.
2. 양당은 노정권에 대해서 조기총선및 지자제선거의 동시 실시와 지난
임시국 회에서 불법 날치기로 통과된 악법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한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는다.
3. 우리 양인은 오는 20일에 재야 통추회의 대표와 더불어서 3자회담을
갖고 수 권야당을 위한 통합결의를 밝힐 것이다.
4. 우리 양당은 노정권이 획책하고 있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단호히
반대하고 대 통령중심 직선제를 고수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