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을 먹으면 난치병인 암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까.
인삼은 과거 수천년전부터 ''신비의 영약''으로 불리워져왔지만 최근들어
성분분석과 동물실험, 임상시험등을 통해 의약품으로서의 인삼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려인삼학회 주최로 연세대에서 20-21일 열리는 ''제1회
고려인삼국제학술대회'' 에서는 인삼의 항암성 약리효능을 연구한 많은
논문이 소개될 예정이다.
원자력병원 암병리학연구실 윤탁구박사는 원자력병원을 찾은 암환자
1천9백87명 과 같은 수의 정상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인삼을 복용한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 이 더 낮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 홍삼투여 암세포 죽일수 있는 체내 항암세포 활성 증진 ***
윤박사는 지난 87년 폐암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1년여에 걸쳐 홍삼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체내 항암세포의 활성이 증진되는 것을
이미 확인한바 있다.
이 동물실험결과를 사람에게서 입증하기 위해 윤박사는 지난
87년2월부터 89년1 2월까지 암환자와 정상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다.
*** 정상인중 인삼복용자 69.8% 암환자중 인삼복용자 52.0% ***
윤박사의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상인중에는 69.8%가 인삼복용자인데
비해 암 환자중에는 인삼복용자가 52.0%밖에 되지 않았으며 인삼비복용군의
암위험도를 1.0 으로 볼 때 인삼복용군의 위험도는 0.51로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또 인삼은 복용량이 많을수록 비례적으로 암을 예방했으며
인삼제품중에서는 홍 삼제품과 백삼분말 및 백삼열탕이 특히 항암효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장기별로는 인삼복용시 식도, 위, 대장 및 직장, 구강 및 후두,
간, 폐등 의 순으로 암위험도가 상당히 저하됐지만 여성이 잘 걸리는
유방암, 자궁암, 갑상선 암에 대해서는 효과가 낮았다.
윤박사는 "인삼복용시 호르몬에 의한 암보다는 환경성인자가 크게
관련될 것으 로 생각되는 암에서 위험도가 현저하게 감소됐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가나자와대 오타교수는 인삼의 사포닌성분이 간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시켜주는 메커니즘을 규명, 발표한다.
오타교수는 고려인삼에서 ''Rh-2''라 불리는 사포닌성분을 추출해 간암
및 흑종양 의 암세포에 투여한 다음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발암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를 조사했다.
*** 사포닌 세포표면에 변화 일으켜 유전자 발현 억제 ***
그 결과 인삼의 사포닌은 암세포막에 들어가면 세포표면에 변화를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가의대 야마모토교수는 그동안 한국내에서도 많이 연구된바 있는
인삼의 지용 성물질이 나타내는 항암작용에 대해 강연한다.
인삼의 뿌리에서 추출한 지용성성분은 시험관에서 배양한 여러 종류의
인체세포 에 대해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 효과는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와 같은 악성세포에 대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났다.
또한 생쥐에게 지용성성분중 파낙시트리올을 투입했더니 근육내
흑종양세포의 성장이 상당히 지연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야마모토교수의 강연은 이미 한국인삼연초연구소에서 생쥐실험을 통해
입증한 지용성물질의 항암연구를 국제적으로 공인한게 되는 셈이다.
이화여대 약대 김춘미교수는 인삼의 사포닌뿐만 아니라 인삼의
단백질성분도 발 암요인중 하나인 방사선을 방어하는 작용을 가졌다는
연구내용을 공개한다.
감마방사선을 쬔 생쥐에게 백삼에서 정제한 단백질성분을 투여한 결과
쥐의 DNA 가 방사선에 의해 입는 초기 손상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손상된
DNA가 생물학적으 로 보수되는 능력도 증가됐다는 것.
김교수는 인삼의 단백질성분이 지닌 방사선 방어작용은 DNA의
초기손상을 감소 시키는 메커니즘과 DNA손상을 보수하는 메커니즘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