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백만 수도권 주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팔당호 유입
하천에 대한 하수종말처리장 확대 설치, 오염원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항구대책으로 취수장을 비오염지역인 북한강 상류 지역인 소양호로의
이전이 시급한 것으로 지 적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강원도와 도계를 이루는
북한강의 수질은 가평군 가평읍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1.14PPM,충북과 도계지점인 여주군 점동면 남한강은 1.32PPM이었으며
자정작용에 의해 팔당호는 이들 상류지역보다는 다소 낮은 0.96PPM이었다.
*** 팔당호 수질도 1급수로 볼수 없어 ***
이처럼 남.북한강 도계지점의 수질은 상수원수 1급 기준치 1PPM을
넘어섰으며 올들어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린 것을 감안하면 팔당호
수질도 1급수로 볼 수 없 을 정도로 오염돼 있다는 것.
또 최근 환경처가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팔당호의 지난해 평균
부유물질량(S S)은 5.2PPM으로 상수원수 1급수 기준(1PPM이하)을 5배이상
넘어섰으며 대장균수도 1백ml당 평균 6백10마리로
1급수기준(50마리이하)을 12배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 다.
이밖에 팔당호의 수질이 계속 악화되는 가장 큰 요인은 인공호수에
인산염등 영 양 염류가 흘러들어 식물성 플랑크톤이 지나치게 늘어나
물속의 산소를 고갈시켜 수 질이 낮아지는 부영양화(부영양화) 현상으로
꼽히고 있는데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 월까지 15개월동안의 평균 질소(N)
농도가 1.108PPM으로 1급수 기준(0.2PPM)을 5배 이상,인(P) 농도도
0.045PPM으로 환경기준치(0.01PPM)을 4.5배나 각각 초과했다.
*** 팔당호 상류에 하수처리장 하나도 없어 ***
정부는 하수종말처리장을 확대 설치,수질오염을 방지할 계획이나 현재
팔당호 상류에 가동중인 처리장은 1개소도 없고 오는 94년까지 용인
경안천등 8개 하천에 9 개소의 처리장을 신설할 계획인데 비해 호수로
유입되는 남.북한강 수계의 도내 하천은 소하천을 제외하고도
직할, 준용하천을 합쳐 무려 2백4개소나 된다.
특히 경관이 수려해 천혜의 관광여건을 갖춘 상수원 특별대책 지역에는
가평군 의 산장유원지를 비롯,4개 국민관광지와 전문 휴양시설
3개소,골프장 4개소등 위락 휴양시설이 73개소에 달해 연중 수도권에서
많은 행락객이 몰려 수질오염을 더욱 가 중시키고 있다.
축산폐수의 경우도 이 지역내 3천9백79 축산농가에서 소
3만5천여마리,돼지 25 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나 대부분 법적으로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축산시설 이어서 오염규제가 힘들고
2백44개소에 이르는 대형 배출업소도 규제내용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확인이 안된 실정이다.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은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교통,산업등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공장설립등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당국의
강력한 수질보전 노력 에도 불구하고 오염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는
지리적 특수성을 띠고 있다.
경기도는 팔당상수원 수질 보전지역을 수도권의 관광 휴양지화 하고
항구적인 맑은물 공급대책을 위해서는 현재 서울의 1백71만7천톤을 비롯
인천,경기도에 하루 3백93만톤의 광역 상수도를 공급하는 팔당취수장의
비오염지역으로의 이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수도권 상수원 보호/관리 항구대책 ***
도 관계자는 "정부가 팔당호 일대를 상수원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 맑은물을 공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지리적
특수성으로 오염이 가속되고 있는 실 정"이라며 "이에대한 항구적 대책으로
비오염지역인 소양호로 취수장 이전을 건의했으나 1조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돼 시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