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영업실적과 주가를 비교, 투자판단에 사용하는 투자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등이 국내증시에서 투자지표로서의
효용성 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 207개기업 대상조사...지표와 수익률관계 예상 빗나가 ***
15일 한신경제연구소가 지난 87년말 이전에 상장된 12월말 결산법인중
관리대상 종목, 금융업 및 87년 이후 한번이라도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마이너스값을 기록한 기업을 제외한 2백7개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지표의 유용성을 조 사한 자료에 따르면 PER, PBR 수치와
수익률간의 관계가 일반의 예상과 달라 투자지 표로서의 효용도가 낮다는
것이다.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눠 기업이 획득한 이익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 불하고 있는 비용을 나타내는 PER의 경우 이 수치가 가장
낮은 20개기업 주식의 평 균수익률이 지난 88년에는 34.0%, 89년엔 7.1%,
90년 상반기엔 -8.4%로 나타난 반면 이 수치가 가장 높은 20개기업은 88년
75.1%, 89년 13.5%, 90년상반기 -18.7%로 90 년상반기를 제외하고는 PER이
높을수록 주가상승율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돼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이 라는
일반적이 예상을 뒤엎었다.
또 현재의 주가를 기업이 청산될 때 기업의 재산이 1주당 얼마씩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PBR의 경우에도 이
수치의 상위 20개 기업 과 하위 20개기업 주식의 평균주식수익은 88년에는
각각 42.4%와 34.8%, 89년에는 각각 11.2%와 19.4%, 90년상반기에는 각각
-18.5%와 -16.2%로 나타나 PER값과 수익 률간에는 일정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의 주가를 기업의 영업활동에 의해 획득한 1주당 자금의 양을
나타내 는 지표인 주당현금흐름(CPS)으로 나눈 PCR(주가현금흐름비율)의
경우에는 하위 20 개기업 주식의 평균수익률이 88년과 89년에는 각각
49.8%와 21.5%로 나타나 상위 20 개기업의 23.2%와 13.7%를 상회했으나
90년 상반기에는 하위기업과 상위기업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16.9%와
-16.0%로 나타나 PCR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때에는 투자 지표로서의
효용성이 높으나 약세장에서는 효용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