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4일상오 긴급 임시정무회의를 소집, 의원직 사퇴의
시기와 방법문제등을 놓고 전날 사퇴서를 제출한 김정길의원등
3명의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의원들간에 격론을 벌인끝에 오는
20일까지 사퇴시한을 정해 평민당에 의원직 총사퇴에 동참을 촉구키로 하는
한편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단독으로 사퇴서를 제출키로 결정.
민주당이 전날의 긴급 의원총회때와는 달리 사퇴서제출시한을 정하고
평민당과 공동보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의원 단독으로 사퇴할 경우
별다른 의미와 효 과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
이날 정무회의는 1시간40여분에 걸쳐 사퇴서 제출시기를 놓고
의원들간의 견해 가 엇갈리는등 진통을 거듭했는데 특히 김광일의원은
"사퇴서 제출후의 당운영에 대 한 충분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았으며
의원직사퇴는 전체 정국구도에서 고려돼야 한 다"며 이날중 사퇴서제출에
대해 반대의사를 강려히 표명.
이에 반해 허탁의원은 "나머지 5명의 의원들이 앞서 사퇴한 3명
의원들의 행동 을 뒷받침해줘야 하며 행동을 통일해 모든 권한을 총재에게
위임할 것"을 요구했으 나 이총재는 "과거전례에 비추어 의원직사퇴를
총재에게 위임해 그대로 실천된 적이 없다"며 사퇴서제출시한을 미리 정해
위임해 줄 것을 요청.
의견절충이 난항을 겪자 정무회의는 <5명의 의원들이 행동을 통일해
가급적 빨 리 사퇴서를 제출한다>는 결론만 내린채 구체적인 결정은 5인
의원들에게 위임하고 끝냈으며 이총재를 비롯한 의원들은 협의를
계속한끝에 오는 20일까지 사퇴서제출을 유보하고 평민당과의 협상에
나선다는데 합의.
한편 김정길의원은 이날 기자실로 찾아와 격앙된 어조로 사퇴의
<무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일부 언론보도와 민자당의 반응을
성토하면서 "어제 사퇴서를 제출한 4명의 의원들은 사무실이 마련되는 대로
의원회관에서 철수할 것이며 오늘부터 회관 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퇴서제출이 <진의>임을 항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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