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에서의 쟁점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13일밤 여야가 이틀째
철야로 대치한 가운데 민자당은 박준규국회의장이 통보한 심사시한 1시간
여를 앞둔 14일새벽 또다시 처리를 시도했으나 평민당의 저지로 역시
실패.
이날 상오 6시45분께 김중권위원장은 박희태 오유방 신오철의원등
민자당소속 법사위원및 신경식 권해옥부총무등의 호위를 받으며 3층계단을
통해 회의장 입구에 도착, 회의장 안으로 진입했으나 회의장에 포진해
있던 20여명의 평민당의 의원들의 저지를 받고 후퇴.
김위원장과 민자당의원들은 회의장 입구에 포진해있던 채영석
이협의원등 평민 당의원들의 저지를 뚫고 일단 의장석까지 왔으나 20여명의
평민당의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에워싸는 바람에 전혀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체 약5분간 지체하다 회의장 밖으로 퇴각.
김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오자 평민당의원들은 일제히 "점잖게 하라"
"통과시 키려면 우리를 죽이고 하라"는등 고함을 쳤으나 평민당의원들도
지친듯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평민당의원들은 김위원장과 민자당의원들이 회의장 밖으로
밀려난뒤에도 강신옥 의원이 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자 "변절한 사람이
더하다" "당신이 재야운동한사람이 야"라며 인신공격을 퍼부었으나
강의원은 "내가 내자리에 앉았는데 누가 뭐래"라며 대꾸하다 슬쩍 퇴장.
한편 당지도부의 법사위처리기피입장을 제대로 모르고 지원조로
법사위에 나와 있던 권해옥 이강희의원등은 김위원장이 처리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 이 날 아침 김동영총무에게 항의조로 "할려는
것이냐 아니냐"고 따졌으나 김총무는 싱 글싱글 웃기만해 방침이 본회의
처리임을 암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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