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영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천체 물리학자인
방려지씨(54)는 망명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영국이나 미국의 대중국
자세가 너무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캠브리지 대학에 방문교수로 머물고 있는 방씨는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 에서 중국의 현체제가 그대로 권력을 유지하는한
그들이 지금 무슨 약속을 한다고 해도 1997년 홍콩을 이양받게 되면
민주주의를 없애버릴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하 고 영국은 홍콩의 자유를
지키기위해 국제적 압력을 확보하는 등 더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작년 중국의 천안문 대탄압 사건때 북경 주재 미대사관으로 피신, 1년
이상을 버티다 지난 6월 25일 영국으로 망명한 방씨는 미국 공관에서
피신생활을 한 12달 동안 햇빛을 본 것은 불과 몇분 정도라고 말하고
미대사관의 좁은 방에 숨어 있으면 서 벽구멍을 통해서 대사관을 둘러싸고
있는 중국 군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방씨는 미대사관의 아파트로 옮긴뒤에도 방의 창문을 모두 널판지로
가려 밖을 내다볼 수 없었다고 말하고 처음 2-3주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술회했다.
중국의 사하로프라는 평을 받고있는 그는 중국의 민주화운동에 간여할
작정이라 고 말하고 특히 투옥돼 있는 지식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때 중국 공산당의 개혁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으나 천안문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꿔놓아 중국인들의 모든 신념을 앗아가버렸다고
말하고 그러나 금세기가 가 기전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