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들에는 소련, 동독등 동구국
들로부터의 망명자들이 쇄도했으나 이들 가운데 정치적 망명자와 경제적
동기에 의한 이주자들간의 구별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12일
공개된 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OECD 24개 회원국이 발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지난 83-89년
사이에 망명자 증가율이 무려 1백13%로 나타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
그리스 98%, 덴마크 4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독 이탈리아 스웨덴등은
37-39%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절대숫자에 있어서는 서독이 지난해의 12만1천3백명을 포함, 모두
99만2천명을 기록, 최고치를 보였다.
이중 동독 출신이 34만4천명, 폴란드 약 25만명, 소련 9만8천명,
루마니아가 2만3천명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여러 민족 출신 이주자들의
증가에 따라 사회적 통합의 곤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동구의 민족주의 요구들이 소수 민족들의 외국 망명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OECD 회원국내의 이들 동구
출신 이주자들은 지난해 비교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상태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