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나라이며 한국의 시장경제 경험은
유고슬라비아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베셀린 부코티치 유고정무장관이
13일 말했다.
부코티치 장관은 또 유고정부가 남북한 관계개선 및 소련,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북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코티치 정무장관은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태우대통령 정부가
추진중인 북방정책과 관련, 남북한 관계와 한국의 대중/소관계 정상화
노력에 대한 유고정부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지구상 모든
지역에서의 관계정상화에 이바지하는 어떠한 이니셔티브도 환영, 지지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정책"이라고 전제하고 "그것이 이번 질문에서 언급된
한국의 이니셔티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부코티치 장관은 "한국이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나라임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이는 우리도 지향하는 바이며 시장
경제의 기능면에서 한국은 우리의 모델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 양국 경제협력 제3시장 진출위해서도 유익 ***
유고 경제개혁의 기수 안테 마르코비치 총리의 브레인인 부코티치 장관은
한-유고 국교수립이후 확대되고 있는 양국 협력관계에서 특히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 유고가 시장경제와 모든 형태의 소유제를 도입
하고 외국자본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외국기업을 위한 필요
한 여건이 보장된 이상 한국 회사들은 유고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계획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두나라가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양국의 경제협력은 제3의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유익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고에 대한 외국투자가 급속히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고에 진출한
한국 상사들은 좋은 투자여건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코티치 장관은 최고 1만% 이상까지 치솟았던 인플레가 지난 5월 2%로
떨어진 사실을 지적하면서 디나르화의 태환화를 포함한 정부의 과감한 경제
개혁조치가 기득권층이 보인 초기의 거센 저항등 갖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같은 개혁은 일반 국민 뿐만 아니라 유고가
매우 중시하는 선진국 및 유럽공동체(EC)의 지지를 함께 받고 있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