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쿠바인이 이미 다른 1명의 쿠바인이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요구하며
피신해 있는 아바나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13일 피신했으며 이로써 지난 9일
이래 아바나의 외국 공관에 피신한 쿠바인이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고
아바나의 소식통들이 말했다.
*** 체코측 불인도천명 출국보장 촉구 ***
아바나의 체코슬로바키아 대사관에는 이미 14명의 쿠바인이 피신해 있으며
다른 쿠바인 5명도 12일 강제로 얀 도모크 체코 대리대사의 저택에 들어
갔으나 도모크 대리대사는 그의 저택에 들어간 5명의 추방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로 보호를 받고 있는 쿠바인 피신자는 17명인 셈이다.
체코 외무부는 13일 관영 CTK 통신으로 보도된 공식성명에서 남자4명과
여자1명등 5명의 쿠바인이 12일 아침 강제로 도모크 대리대사의 저택에
들어가 그를 수시간동안 인질로 잡고 있었으며 도모크 대리대사는
"꾀를 써서" 빠져나와 쿠바 당국에 사건 내용을 통고하고 이를 5명을
외교적으로 보호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체코 외무부는 이들 5명의 쿠바인들이 체코 대사관에 피신중인 다른 14명의
쿠바인과 합류하기를 원했다고 말하고 이들 5명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체코측에 피신중인 쿠바인이 현재 19명에
이르고 있다는 아바나로부터의 보도는 부인했다.
쿠바 난민위기는 지난 9일 5명의 쿠바인들이 그들의 반체제 활동 때문에
곧 체포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체코 대사관에 피신함으로써 시작됐으며
9일 늦게 다시 2명의 쿠바 학생이 피신해와 망명을 요구했고 이어 11일에
다른 7명의 쿠바인이 체코 대사관에 피신했다.
그리고 11일 다른 1명이 아바나의 스페인 대사관에 피신했고 이어 13일
또 2명의 쿠바인이 스페인 대사관에 피신했다.
CTK 통신은 또한 체코의 루보스 도브로프스키 외무차관이 13일 마리오
로드리게스 마르티네스 프라하 주재 쿠바 대사와 만나 아바나의 체코
대사관에 피신중인 쿠바인 14명을 쿠바 당국에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들이 선택하는 나라에 갈수 있도록 자유 통과를 보장할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후 도브로프스키 차관은 또한 소련, 서독, 이탈리아의 고위 외교관들과도
만나 쿠바 난민 위기의 해결에 협조해 주도록 촉구했다고 CTK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