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군 부석면 간월도리 앞바다에서 가두리양식업을 하고 있는
어민 25명은 12일 현대건설 A지구 담수호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서산군에 대책을 호소했다.
안남실씨(40.서산군 부석면 간월도리 20)등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6월과 이달들어 현대건설이 A지구 담수호의 수위조절을 위해
배수갑문과 제염갑문을 열어 놓는 바람에 육지에서 유입된 폐수가
3㎞떨어진 이 지역 바닷물을 오염시켜 발생한 적조현상으로 지난5일께부터
20여개소의 가두리양식장 7ha에 사육중인 우럭과 노래미등이 20-30%
집단폐사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
현대건설 간척지 인근 창리 앞바다에서 가두리양식업을 하고 있는
대일수산(대표.이용희43)의 경우 26조(1조 4X5m )의 양식장에서 기르는
우럭의 30%인 2백㎏(3백만원어치)가량이 최근 떼죽음을
당했으며,배재구씨(41.서산군 부석면 창리)도 사육중인 우럭 2만2천마리중
2백여마리가 최근 폐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현대건설측은 담수호의 수위조절을 위해 몇년전부터 배수및
제염갑문을 수시로 열었으나 이제가지 아무런 피해가 없어 그동안 인근에
가두리양식장이 계속 늘어났다며 어민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서산군은 12일 태안어촌지도소와 합동으로 양식장어종의
집단폐사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