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말의 제3세계 외채 총액은 1조3천2백20달러로 1년전의
1조3천1백30만달러보다 약간 많으며 절정에 이르렀던 87년의
1조3천2백90만달러와 사실상 비등한 수준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2일 밝혔다.
개발도상국가의 재정및 외채에 관한 OECD의 연례조사보고는 또한
최근의 자료가80년대 초이래의 미불채무 증가가 이제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보고는 원리금 상환총액의 규모는 88년과 89년에 다같이 약
1천7백억달러선을 유지, 87년의 1천5백40만달러에서 현저히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2년간에걸친 국제 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는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등 빈한한 개발도상
국가들의 외채압력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OECD 보고는 개발도상 국가들은 자본이 부족한 세계에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할것이라면서 개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투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전망했다.
세계의 부유한 나라들은 개발원조에 할당된 돈을 동유럽의 신생
민주국가에 대한 투자로 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이 보고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개발도상 국가에서 원조가
유용하게 사용되리라는 정책수립자와 일반대중간의 확신이 뒷받침이
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