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일본상품의 대한 침투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입자유화된 일제
카세트,전기다리미,밥솥 등은물론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있는 일본제
캠코더와 VTR, 20인치 이상 대형 컬러TV 등도 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에 범람하고 있을뿐 아니라 일부품목은 가격마저 저렴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 국내업체, 일본유통업체와 제휴, 국내유입 더욱 늘듯 ***
특히 일본은 한국의 완전시장개방에 발맞춰 앞으로 1-2년내에
한국시장에 기필코 진출해야한다는 집념을 갖고 있는데다 일부
국내업체들도 일본 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일본제품을 들여오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제품의 국내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개발로 막 보급되기 시작한 캠코더의 경우 일본제 제품은
대당 30만-40만원으로 유통마진을 더하더라도 50만-60만원에 불과하나
삼성,금성 등 국내업체들의 생산제품은 90만-1백10만원에 이르러
가격면에서 경쟁이 되지않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현재 캠코더는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규제되고 있으나 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에서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수입선다변화 지정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카세트의 경우는 대일수입제한이 없는 완전 수입자유화품목으로 평균
10만원대의 일본제품이 대량유입돼 여고생 및 여대생을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으며 2만-3만원대의 저가품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은 아예 한국시장을 노려 일반제품과 차별화시킨
한국형모델을 별도로 개발,한국 진출에 더욱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일본제품을 취급하는
가전전문양판점이 1백50여개였으나 지난 6개월동안 50여개가 더 생겨
지금은 2백여개 상점이 일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비정상적 방법 국내유입상품 철저단속 필요 ***
최근에는 S유통 등 일부 대기업계열사들이 일본의 유통업체인 라옥스
등 양판점들과 상품수입계약을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일본상품의 한국진출은앞으로 크게 확대될 조짐이다.
국내 가전업계관계자들은 일본의 양판점 1위인 베스트전기가 과거
대만의 야오황백화점 진출을 통해 대만시장을 확보해나가던 점을
지적,일본양판점의 국내진출을극히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업체들의 판매력이나 자금력,상품력 등을 고려할때
앞으로 3년정도는 전자산업의 보호가 계속되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수입선다변화품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국내에
유입되고있는 일본상품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끝)